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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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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표지가 너무나 예뻐서 도가니? 도가니!맛있게 먹던 그것?아니면...
이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이세상 부조리가 똘똘뭉쳐 만든 광란의 도가니를 뜻하는것임을...
책을그렇게 좋아하는편이아니라 그저 틈틈이 손가는대로 읽는 독서스타일을 지닌 내가 처음으로
이책은 첫장을 펴자마자 숨쉴틈없이 마지막장으로 내달려 읽게 한 첫 책이었다.
장애아동 교육보호시설에서 일어나는 차마 읽어내리기 힘들정도로 충격적인 성폭행사건을 법정에 새워가며
기간제교사와 사회 약자들이 겪는 고통과 맞딱뜨리게되는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과 가진자들의 저항을 보면서
그래.이건 이미 우리사회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현실인데뭐.다 알고있는 결론이 뻔한 싸움이야.라고 내속으로 말하면서도
그것을 변화시킬수없는 옳지못한것을 바꿀수없는 약자들의 연약함에 두주먹 불끈지며 가슴이 터질듯한 답답함에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이이야기들이 실화에 기반을 둔 점이라는 것이었다.심지어 이 사회의 강자가 아닌 평범한 내가 인정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앞에 가슴이 먹먹해지기까지 하면서도 결국은 그래.사회가 다 그렇지모.하고 안위하는 나를 바라보는 것이 내가 받은 충격에 대한 심심한 위로라는것이 너무 씁쓸했다.
공지영 작가의 책은 벌써 여러번 읽게되지만 역시나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야기전개의 흡입력이 참으로 놀라울정도로 좋은것같다. 학생때도 책읽느라 밤을 샌적이 없는 나인데 3/2쯤 감긴 눈을 부릅떠가면서도 이책을 읽다말고 잘수도 손에서 놓을수도 없었으니까.나는 책을 그렇게 사랑하는 부류의 사람이 아닌데도 말이다.
나역시 살면서 스스로 나름 정의를 불테우며 불의를 보면 부르르 떨며 사는 인간인데 이책을 통해 나를둘러싼 사회의 벽 가진자의 벽 그리고 강인호처럼 나역시 용기내어 내 삶에 지장을 줄만큼 정의를 위해 싸울수는 없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힘이 쭉빠지면서도 어쩌면 서유진처럼 사는게 바보같다고 느껴지는 내자신에 놀라기도하면서 책을 덮었다.
법대로해!!참 우리 살면서 쉽게 하는말인데 법대로 하기도 힘든것같다.
도.가.니. 이책의 모티브가 된 실제사건의 이야기속 주인공들에게 과거의 상처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삶을 힘겹게 만들지않았으면 하고 바라는게 내가 할수있는 일의 전부라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세상이 아직 악의소굴이 아니라는 좋은 사람들이 분명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희망은 버리고싶지 않다. 도가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조리에 치를 떨어주는 것만도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이 들었다. 다음북시사회를 접한 최고의 책이었다. 한번쯤 꼭 읽어보고 많은 생각을 할수있도록 강력히 추천하고싶다.
위의 후기는 해당기업으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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